로봇 청소기, 가전 시장 위축에도 2900억 원 규모로 확대

┃높은 기능성, 편의성으로 판매 비중 확대
┃하이엔드 제품이 시장 성장 이끌어… 100만원 이상 제품 수요 141% 성장

이찬주 기자 승인 2023.03.20 10:45 의견 0
(자료=GfK)

지난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1년 대비 4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GfK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1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던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2022년 29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기존 청소기 제품이 제공하지 못했던 자동 기능들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가는 모양새다.

특히 2022년에는 자동 걸레 세척과 건조 기능 등 편의성을 더 높이고, 센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청소할 수 있는 하이엔드 제품의 출시가 두드러졌다.

(자료=GfK)

하이엔드 기능이 추가된 로봇 청소기는 기본 기능의 로봇 청소기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에 걸리는 시간과 노동을 줄이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높은 판매 성장율을 보였다. 2022년 100만원 미만의 제품의 판매 수량은 3% 감소했지만,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는 141% 증가하며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기능성·편의성을 내세워 소비자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로봇 청소기로 인해 청소기 이용 인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료=GfK)

서브 제품으로 여겨지며 2019년 청소기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9%에 머물렀던 로봇 청소기의 점유율이 2022년 22%로 증가하며 13%p 상승했다. 반면, 청소기 시장에서 주류인 핸드 스틱 청소기는 2019년보다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청소기 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GfK 김도훈 연구원은 “로봇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확대되고, 핸드 스틱 청소기 대신 로봇 청소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물 인터넷(IoT) 기술 및 인공기능(AI) 기술과 융합해 소비자들에게 편리성과 만족스러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2023년에도 로봇 청소기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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