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같은 상품도 리뷰 개수와 내용 보고 구매처 결정해
자사몰 운영 온라인 판매자라면 외부 쇼핑 플랫폼보다 자사몰의 매출을 높이는 것이 최대 과제다.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줄이고 유통 마진을 높이는 것은 업체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자사몰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신규 방문자가 구매까지 완료하는 '전환율'이 중요하다.
유입 방문자가 구매자로 원활하게 전환돼야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 마케팅 활동비용 감소가 가능한 탓이다.
구매 전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우선순위를 꼽으라면 '리뷰'를 빼놓을 수 없다. 리뷰의 개수와 내용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핵심 요소다. 문제는 자사몰에서 후기를 획득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설령 외부 판매처에서 자사몰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후기를 얻더라도, 이를 자사몰에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서울벤처스는 자사몰 운영자가 겪는 리뷰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으로 리뷰 관리 솔루션 '리글'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 판매자도 놓쳤던 자사 상품의 후기를 모아주는 '리뷰 검색플랫폼'
'리뷰의구글'을 목표로 출시된 리글은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 올려진 자사의 후기를 수집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지마켓, 11번가 등 50여 개의 쇼핑 플랫폼에서 작성된 리뷰를 수집한다. 쿠팡만 아이템위너 방식 등 타사 브랜드의 리뷰가 혼합될 수 있어서 아직은 수집을 지원하지 않는다.
리글의 후기 수집은 크롤링 방식으로 이뤄진다. 네이버 지식쇼핑이나 다나와 상품검색의 채널별 리뷰와 같은 작동 원리다. 외부 판매 채널의 후기를 검색 플랫폼 대신 자사몰에 노출하는 것이다.
쇼핑 플랫폼의 대부분은 robots.txt 파일에서 검색 로봇의 탐색을 허용하고 있다.
robots.txt 파일은 외부 검색 엔진들이 사이트를 탐색해도 되는지 허용 여부를 알려주는 문서다.
리글의 운영사인 서울벤처스 신현규 대표는 "이 파일이 법적으로 강제적인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robots.txt에서 거부하지 않는 경우 사이트 정보의 탐색과 수집을 허용한다고 본다.
이미 통용되고 있는 데이터 전송방식과 절차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개인정보 침해 등의 우려 없이 후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사몰의 매력도를 높이는 '리뷰 노출 상세기능' 제공
리뷰 검색플랫폼을 지향하는 리글은 기본적으로 판매 채널의 상품과 후기를 모두 수집한다. 이어서 고객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부 판매채널 상품과 자사몰 상품을 매칭한다.
사방넷이나 플레이오토와 같은 물류관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다채널 판매자라면 상품 매칭 데이터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상품 매칭 데이터를 받기 어려운 경우, 리글에서 제공하는 Ai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상품명의 유사도를 판단하는 Ai 매칭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면 리뷰를 적용할 상품 정보를 검토하고 바로 자사몰에 적용할 수 있다.
수집된 후기의 매칭 작업이 끝나면 고객사의 쇼핑몰에 게시판 형태로 노출된다.
이때 판매처에서 받은 평점이나 Ai가 제공하는 문맥상의 부정적 내용 등도 모두 수집하는 리글의 특성상 판매자가 노출을 원하지 않는 리뷰가 포함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선별 기능을 사용해 원하는 후기만 노출할 수 있다.
■ 구매전환율 개선을 돕는 "리뷰 검색플랫폼 계획 중"
리글은 외부 채널에서 자사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업체, 외부 채널의 자사몰 매출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가 도입하기에 적합하다.
서비스 비용은 최소 100만 원 정도다. 리뷰 개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리글의 고객사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용 금액대는 200~300만 원대이다.
최초 이관 외에 주 2회 주기적으로 리뷰를 이관해주는 서비스 고정비용은 판매 채널당 월 5만원이 청구된다.
리뷰 관리 솔루션 리글은 외부 판매 채널의 리뷰를 옮겨오는 기능 외에 "경쟁사의 리뷰를 분석하고 자사의 후기를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기능까지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