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와 폰트 전문 업체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윤태호 작가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미생체'를 선보였다. 미생체는 저작권에 대한 걱정없이 누구나 영리, 비영리 활동에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산돌구름 및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기존 저작권 프리 서체가 대부분 활자체로, 완성도 높은 손글씨체는 많지 않았던 만큼 미생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와 윤태호 작가, 산돌이 프리랜서나 아마추어 작가, 디자이너 등 영세 창작자들이 저작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서체를 개발하자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카카오스토리펀딩을 통해 일반 네티즌들이 미생체 개발을 후원하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서체 개발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카카오가 지원, 실제 서체 개발은 폰트 디자인 기업 산돌이 담당해 전문성을 높였다.
박정서 다음 웹툰 서비스 총괄은 "웹툰작가를 비롯하여 소규모 업체나 창작자들이 서체 저작권 때문에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걱정을 덜어주고자 미생체 개발에 함께하게 되었다"며, "이번 미생체는 특히 스토리펀딩을 통해 작가와 이용자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작가 역시 "후배 작가들은 물론, 어느 분야에서든 손글씨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따뜻한 서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