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사하의 사진, 영상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의 광고주 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 광고영업을 시작한 지 5개월만으로 페이스북이 광고수입 다변화에 성공한 신호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작년 6월 약 200여 광고주에 플랫폼을 개방했으며 작년 9월부터 제한 없이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의 광고 단가를 페이스북 메인 서비스보다 낮게 받았으나, 지금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올렸다.
현재 인스타그램 광고주의 4분의 3은 미국 외 국가에 있다. 사진과 영상 중심의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의 광고주들 중에는 중소상인들이나 패션·외식 사업체 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은 작년에 사용자 4억 명을 돌파하는 등 사용자 기반도 넓혀 가고 있다. 이는 트위터가 5년 전 광고 영업을 시작했으나, 광고주 수가 13만에 불과하고 사용자 수가 3억2천만 명인 것보다 훨씬 나은 실적이다.
인스타그램의 광고영업이 트위터보다 훨씬 빨리 성장한 것은 실명 기반이어서 특정 연령·지역·관심사 등을 겨냥한 세부적 타깃 광고가 가능한 페이스북의 광고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주들은 페이스북 메인 서비스와 인스타그램 양쪽에서 광고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
지난달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100대 광고주들 중 98개가 인스타그램에도 광고를 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올해 인스타그램의 광고 영업 매출이 15억 달러(1조8천5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