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레이스] 마이크로소프트 "향후 산업 메타버스의 핵심은 생산성 향상"

이찬주 기자 승인 2023.03.22 08:46 | 최종 수정 2023.03.23 13:10 의견 0
마이크로소프트 MTC 김일중 매니저 (사진=이찬주 기자)

가상현실에서의 마케팅적 측면으로만 도입됐던 메타버스가, 기업 생산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다시금 도입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CIM 메타버스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MTC 김일중 매니저는 산업형 메타버스 사례와 가치를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산업형 메타버스를 소개하면서, 이전의 가상현실(VR)에서 마케팅적 측면으로만 접근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혼합현실(Mix Reality, MR)에서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합현실(Mix Reality)은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그는 산업형 메타버스를 크게 ▲인더스트리얼(산업) ▲엔터프라이즈(기업/회사) ▲컨슈머(소비자) 측면으로 분류했다.

산업형 메타버스는 '손쉽게 물리적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운영을 최적화하는 목적'을 갖는다. 따라서 2D를 넘어 실사와 유사한 환경을 구사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또 탄소배출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를 통한 탄소배출 절감의 사례로 유럽 코카콜라 공장을 언급했다. 코카콜라는 메타버스를 통해 9%의 에너지 절감과 70%가량의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얻었다.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는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여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 지식 근로자 중심으로 확대될 메타버스 유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esh)가 접목된 팀즈 소개 (사진=이찬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와 LLM(Large language model, 초거대 언어 모델)이 접목된 팀즈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매니저는 "현실감 있는 가상 업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그래픽 처리가 아직 과제이지만, 에저 리모트 렌더링를 통해 해결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팀즈는 직원과 직원, 직원과 고객의 상호 작용에 제한이 없는 메타버스를 구현했기 때문에 기업 경쟁력이 향상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 시장은 2024년까지 8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존 소셜네트워크와 더 유사한 3D 온라인 세계로 계속 발전되는 형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엔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와 같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다.

그는 컨슈머 영역의 메타버스는 '온전한 3D 구현을 통해 이질감을 줄이고 실재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온전한 3D를 경험하기 어려워 메타버스 사용성에 대한 한계가 존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메타버스가 기업 경쟁력이 되려면 더 높은 실재감과 몰입도의 구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스마트글라스)와 3D 디지털 협업플랫폼 메시(Mesh) 등을 기존 산업의 생산성 툴과 결합하여, 산업적으로 경쟁력 있는 실재감과 몰입도를 만들어내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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