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마케팅 기획 탐방 2편

매월 아이보스에서는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하여 실무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주제를 정합니다. 주요 기업을 탐방하고 그들의 의견과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8월의 주제는 ‘체험단 마케팅’입니다.

체험단 마케팅의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위블(www.weble.net)의 장대규 대표님을 만나 체험단 마케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위블 장대규 대표님과의 대화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탐방 진행_ 신용성 / 아이보스 대표

위블 탐방기

아이보스 신용성(이하 신) : 위블에 대해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위블이 체험 마케팅을 시작할 당시 여러 경쟁 업체들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지금과 같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나요?

위블 장대규(이하 장) : 처음에는 영업 조직을 잘 구축하여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함으로써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블로거 모집과 체험단 진행 및 결과 리포트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로써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것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진=위블 메인 화면>

신 : 블로그로 체험단을 진행하면 광고주의 ‘검색노출’에 대한 요구가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위블에서는 검색노출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장 : 일부 체험단 대행사들이 원하는 키워드에 검색노출을 보장해준다는 식으로 영업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영업 시 검색노출 보장 멘트를 금하고 있습니다.
검색노출은 보장의 성격이 아니라 결과의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블로거를 선정하는 기준의 한 가지는 꾸준한 활동성입니다. 그런데 꾸준한 활동성을 지닌 블로그는 곧 네이버가 지향하는 블로그이기도 해서 결과적으로 검색노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 : 블로거들이 리뷰를 작성할 때 대가성을 표시해야 하잖아요? 블로거들이 대가성을 잘 표시하고 있나요? 만약 안 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장 : 네 무조건 대가성이 표시가 됩니다. 대가성이 표시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시스템화하였으므로 대가성이 표시되지 않아 문제되는 경우는 없도록 하였습니다.

신 : 대가성이 표시되어도 광고 효과에는 크게 문제 없죠?

장 :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블로그에 홍보성 콘텐츠가 많이 올라온다는 사실을 검색 사용자들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가성이 표시된다 하더라도 콘텐츠만 좋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 : 아이보스를 운영하다 보면 체험단 진행 시 피해 사례도 많은 것 같습니다. 먹튀를 한다든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위블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장 : 그런 경우는 신뢰할 수 없는 곳과 진행할 때 발생하는 것 같고요. 저희의 경우는 블로거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간혹 신뢰를 저하시키는 블로거가 발견되면 걸러내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지금 남아 있는 블로거들은 나름대로 잘하시는 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 : 그렇게 걸러 나가면 좋은 블로거들이 남게 된다는 점은 좋으나 신규 블로거도 계속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장 : 네 당연히 신규 블로거 영입을 위한 노력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신규 블로거 영입이 좀 줄은 것 같기는 합니다. 요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블로그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바로 시작하더라구요.

신 : 그렇지 않아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위블은 블로그 중심의 체험단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은데요. SNS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체험단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쪽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위블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장 : 저희도 당연히 SNS를 활용한 체험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스타그램 체험단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페페로(www.fefelo.com)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태국에 진출해 있는데 레뷰(th.revu.net)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페이스북 유저가 많아 페이스북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페페로와 위블은 통합할 예정에 있습니다.

<사진=태국 레뷰 사이트 메인 화면>

신 : 일전에 지인으로부터 위블이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는 몰랐는데 그게 레뷰인 모양이군요. 제가 인터뷰 요청을 위해 연락 드렸을 때에도 해외에 계시다고 하셨는데, 태국에 계셨던 건가요?

장 : 아닙니다. 베트남에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태국에 주로 있었는데 지금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해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 : 체험단 서비스를 진행할 때 유의 사항 같은 것이 있을까요? 혹시 성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체험단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하는 광고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합니다.

장 : 저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 해보고 바로 효과를 판단하는 것은 좀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3개월, 6개월 정도는 하면 틀림없이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 : 네, 제가 다른 체험단 업체 인터뷰를 할 때에도 지속성을 말씀하시던데 같은 입장이시네요. 그런데 체험단뿐만 아니라 무슨 마케팅을 하든지 지속적으로 하면 다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요?

장 : 아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효율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광고비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율이 좋다고 봅니다.

신 : 그런가요? 그럼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1개월에 몇 회 정도 하는 것이 기준인가요?

장 : 비용은 1회에 25만원 정도입니다. 체험단 블로거는 10명 정도 모집하는 것이 기준이구요. 그리고 1개월에 1회 정도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신 : 그럼 3개월 하면 75만원 정도이고, 6개월 하면 150만원 정도네요? 그럼 크게 부담이 되는 정도의 금액은 아니네요.

장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소상인의 입장에서는 그 비용도 부담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 비용을 다른 데 쓰는 것보다는 체험단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 아이보스가 매월 특정 주제를 정해서 집중 탐구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주제로 잡은 것이 ‘체험단 마케팅’이에요. 마케팅 현장에서 보면 체험단 마케팅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업종에 상관없이 중요한 마케팅이고 그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 카테고리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저희가 첫 번째 주제로 선정한 것입니다.

장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체험단 마케팅은 그 영역이 딱 정해져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진행 후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서 퍼포먼스(performance)의 효과가 매우 클 때도 있고, 혹은 브랜딩(branding) 효과가 클 때도 있어서 딱 이거라고 잡아내기는 쉽지 않더군요.

신 : 네 초기에는 리뷰 콘텐츠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도움을 주는, 그러니까 구매에 대한 어시스트(assist)의 역할을 주로 했는데 요즘은 리뷰 콘텐츠를 통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기도 하니까 그 활용 폭이 매우 넓어진 것 같습니다.

장 : 요즘은 콘텐츠가 커머스로 잘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저희 리뷰 콘텐츠가 네이버 검색 결과에 하나의 광고 상품으로 노출된다거나 혹은 소셜커머스에서 하나의 광고 상품으로 노출된다면 리뷰 컨텐츠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테면 콘텐츠 커머스라 할 수 있지요.

신 : 방금 말씀하신 ‘콘텐츠 커머스’라는 표현이 와 닿네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서 커머스로 이어진다고 해서 ‘미디어 커머스’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도 좋은 표현이기는 하지만 ‘콘텐츠 커머스’가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위블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장 : 저희는 글로벌 체험단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들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 중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화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광고주와 인플루언서가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 : 아주 멋진 계획이시네요.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블의 건승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