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중개 서비스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 블로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무언가를 구매하려고 마음먹었다 하더라도 요즘은 바로 결정하지 않는다. 블로그를 통해 해당 제품(서비스)의 리뷰를 확인하고서야 구매를 결정한다. 사업자의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가 블로그에 많이 깔려 있으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으면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객이 알아서 긍정적인 리뷰를 블로그에 잘 올려주지는 않는다. 올린다 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노출이 되도록 하지는 않는다.
사업자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체험 마케팅’을 기획한다. 상품을 고객에게 체험해보도록 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를 블로그에 게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고객이나 체험단으로 선정할 수는 없다. 체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체험한 내용을 블로그에 게재하여 사업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노출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이유로 체험단은 보통 일반 고객이 아니라 전문 블로거로 구성하게 된다. 문제는 이 블로거들을 어떻게 모으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곳이 바로 ‘체험단 중개 서비스 업체’이다. 이들은 전문 블로거들을 모아 놓고 사업자의 체험 마케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개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블로거들을 충분히 섭외하지 못할 수도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업체들을 선택해야 할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지니고 업계 대표 업체라 불리는 ‘위블(aka. 위드블로그)’을 탐방해보았다.
거래 상대의 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중개 서비스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미덕이다. 블로거의 수가 많아야 체험단 구성을 빠르고 쉽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숫자는 위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2017년 7월 기준) 266,523명이 가입되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가입되어 있는 블로거가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리뷰어 선정 방식에 차별성이 있을까?리뷰어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진행하다 보면 간혹 먹튀하는 블로거들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실력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리뷰어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에 대해 위블은 아래 세 가지의 항목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① PV( 페이지뷰) 반영
② 태그 기반으로 관련성 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태깅 시스템
③ 과거에 ‘먹튀’하여 블랙리스트로 분류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블로거 이슈 관리
일반 중개 서비스에서는 블로그 방문수와 상위 노출 가능성 정도를 가늠하면서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추가 정보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블로그에 올린 리뷰가 핵심 키워드에 상위노출 되기를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업자가 원하는 키워드가 반드시 성과를 내는 키워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과를 내는 키워드는 따로 있을 수 있다. 이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검색마케팅에 대한 경험과 그간에 누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므로 위블의 담당자가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리뷰 진행 관리는 어떻게 하나?선정한 블로거들이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엉뚱한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블에서는 모니터링 담당 인력을 별도로 구성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시스템에 등록하고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아이템에 따라서는 법률적 위험 요소 또한 제거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성과 리포트는 어디까지 제공하나?위블은 자체 ‘애드센터’를 통해서 성과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항목으로는 ‘누적 노출 데이터’, ‘유입 키워드 데이터’, ‘컨텐츠별 노출 데이터’, ‘키워드별 점유결과’ 등이 있다. 데이터는 그래프와 함께 제공되어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캠페인 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유입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보고서가 포스팅 링크 주소와 조회수 정도로 한정되어 있음에 비해 보다 정확한 성과 확인이 가능하겠다.
이상 몇 가지 기준으로 위블의 서비스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위블을 왜 업계 대표 업체라고 칭하고 있을까? 단지 영업을 잘해서 규모를 키운 탓일까? 아니면 오래 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것이 궁금했다.
이에 대한 위블의 답은 ‘데이터’와 ‘체계적 관리’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있었다. 10년 동안 100만 이상의 리뷰를 중개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의 판단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점 한 가지. 그리고 ‘영업 – 운영 – 관리’를 각각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사업자의 체험단 캠페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
체험마케팅은 언뜻 보면 쉬울 것 같으나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관여가 되므로 원활한 진행이 쉽지는 않다. 이번에 탐방한 위블에서는 비교적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또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행에서는 얼마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은 인지해야 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한 그 첫걸음은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사업자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는 귀를 열고 담당자와의 협의를 잘 이끌어내는 것이 캠페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