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지만 전화 문의를 좀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은 채팅을 선호합니다. 이들을 위해 예전에는 홈페이지에 실시간 채팅 솔루션을 많이 활용하였었는데 지금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죠. 그런데 필요해서 열어놓기는 하지만 채팅이 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시간 소요가 너무 커서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나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질문하는 내용이 어떤 패턴을 지니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의 패턴을 벗어나는 질문의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동 응답 비슷한 방식으로 응대하는 것이 가능할 텝니다.
마침 이와 관련한 솔루션을 출시한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문의를 챗봇으로 응대한다고 하는데요. '챗봇'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네요. 챗봇이라고 하면 마치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한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기존의 자동 응답 방식에서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까요? 아니면 마케팅을 위해 이름만 그럴 듯하게 차용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궁금증을 지니고 아이보스가 해당 기업을 직접 탐방해보았습니다.
탐방 진행_ 신용성 / 아이보스 대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챗봇으로 응대한다?
플러스친구를 통한 문의에 대해 자동으로 응답해주는 챗봇인 ‘카체인’을 출시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카체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카카오톡 상에서 제공할 수 있으며, 수집된 친구에게 메시지 발송을 통한 DB 수집 이벤트도 가능합니다. 이 모든 것을 자동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쓰고 계신데 플랫폼이라 부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광고주는 카체인 내에서 작은 홈페이지를 구현하고 자동 응답 로직 설정 및 개발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으며, 고객이 남기는 답변 또는 질문, 개인 정보 등은 카체인 내로 수집되어 광고주에게로 전달됩니다. 광고주와 고객이 연결되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상호 혜택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여 플랫폼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카체인을 어떤 회사에서 만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개발 회사가 궁금한 이유는 사용자 입장에서 회사의 개발 능력도 궁금하고 앞으로 유지보수는 안정적으로 이뤄질 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케어랩스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 기업인 바이브알씨를 전신으로 하여, 의료정보 전문 서비스 ‘굿닥’, 국내 성형/다이어트 리뷰 공유 어플 ‘바비톡’, 병원 환자 정보 솔루션 업체인 ‘위버소프트’ 등 헬스케어 전문 기업들이 하나로 모여 만든 최적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입니다.
카체인을 만든 회사가 굿닥과 바비톡으로 유명한 케어랩스였군요. 병원쪽 마케팅과 관련이 깊은 회사인 만큼 서비스의 필요성을 체감할 기회가 많았을 것 같기는 한데요. 어떤 계기로 이 솔루션을 제작하게 된 것인가요?
카체인은 4년 전 플러스친구 광고주를 위해 개발된 플랫폼입니다. 많은 광고주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하여 친구들을 모아왔으나, 실질적인 효과가 광고비 대비 크지 않았습니다. 이에 기존 모아둔 친구들에게 효과적으로 광고주들이 원하는 마케팅을 제공하고자, 종전 정보만 전달하던 메시지 틀에서 벗어나 메시지 내 이벤트 진행 및 자동 응답기능, DB 저장&제공 등을 삽입하여 발송하였고 효율이 종전대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각 광고주별로 개발하였던 위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카체인입니다.
카체인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것인가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카체인의 카는 카카오톡에서 따왔습니다. 체인은 연결을 의미하잖아요?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주와 매체 그리고 고객을 연결해준다는 의미로 카체인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카체인은 기존의 서비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특별한 경쟁력이나 장점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가격 경쟁력과 사용 편의성입니다. 사용료가 저렴하여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며, 편리한 UI제공을 통하여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이벤트를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 자체적으로 플러스친구를 활용하여 광고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시스템은 비슷하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체인이 플러스친구를 통한 모든 문의에 응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특정 유형의 질문에만 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네, 원하는 답을 모두 내어주는 단계까지는 아직 더 많은 기술 발전이 필요합니다. 현재 단계는 고객이 많이 묻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체인이 응답할 수 있는 질문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고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운영시간, 전화번호, 이벤트, 위치찾기, 가격안내, 예약하기 등 6가지를 기본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질문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정해진 유형의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응대하는 것인가요? 이 경우는 당연히 사람이 직접 응대해야 하는 건가요?
네 위 6가지와 고객이 직접 설정한 질문 몇 가지 외에는 1:1 답변을 통하여 직접 응대해야 합니다.
정해진 유형의 질문이 아닌 경우 사람이 응대해야 한다면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챗봇이 응대하는 경우와 사람이 응대하는 경우를 어떻게 구분하여 알림을 하나요? 만약 알림이 없다면 사람이 계속 확인해야 할 테고 그렇다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사람이 응대해야 하는 경우 1:1 문의를 남기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메시지가 전송되어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카체인을 사용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사용자의 플러스친구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작업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요. 서비스 이용에 대한 간단한 프로세스를 소개해주세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어 있어 손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질문 유형이 세팅되어 있어 각 질문에 맞는 답변을 입력하신 후 생성되는 URL을 플러스친구 어드민에 등록만 하면 바로 세팅이 완료됩니다.
카체인을 이용하고자 하면 비용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월 사용료의 형태인지 1회성 솔루션 구입 비용의 형태인지도 궁금합니다.
월 20만원의 사용료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으며, 현재는 프로모션 기간으로 월 10만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체인을 꼭 도입해야 하는 기업이 있다면 어떤 기업일까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모아둔 친구가 많은 고객분들에게 효율적입니다. 기존 친구들에게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또한 홈페이지가 있는 모든 업체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카오톡 내 작은 홈페이지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케어랩스는 병의원 마케팅 전문 대행사로서 병원에 실제로 활용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병의원 고객분들은 특히 많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이용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수많은 업체가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의 효율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업체는 효율이 좋지만, 어떤 업체는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차이는 ‘매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서 비롯됩니다. 카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플랫폼인 만큼 활용하기에 따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탐방 후기
모든 기업이 채팅 응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종이나 매출 규모에 따라 채팅 응대가 중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객단가가 높은 업종은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신중한 고려 과정을 거치게 되고 문의하고자 하는 내용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채팅 응대 서비스도 중요하지요. 카체인을 개발한 케어랩스의 연혁을 보니 병원 마케팅과의 관련성이 높더군요. 그만큼 채팅 응대의 중요성도 크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채팅 응대가 중요하기는 하나 이를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할 것이므로 인건비 부담도 만만찮을 겁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객단가가 낮은 업종에서는 채팅 응대 서비스를 아예 하지 않는 곳들도 많습니다. 카체인 서비스는 결국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만약 정말 실효성이 있다면 사용료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일을 잘 한다면 어쩌면 인건비 부담 때문에 채팅 응대를 하지 않고 있던 객단가가 낮은 업종도 채팅 응대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정말 그렇게 되어서 구매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