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점점 커졌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들도 많아졌는데요.
보통 수만 명의 팔로우를 가진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작든 크든 누구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에서 개개인을 인플루언서라 규정하고, 새로운 제휴 마케팅의 장르를 개척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2013년 12월, ‘성과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표방하며 런칭한 애드픽 서비스인데요. 여러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들 중에서도 애드픽은 어떤 차별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애드픽의 장대석 CMO를 만나 보았습니다.
먼저 애드픽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애드픽 서비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만들어진 성과형 인플루언서 플랫폼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의뢰하면 그 광고 캠페인을 사이트에 올려요. 그러면 애드픽의 회원들이 자신이 가진 채널에 콘텐츠를 올리고, 광고주가 원하는 액션이 일어났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입니다. 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일만큼, 백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백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이죠.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셀럽이나 유명 스타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도 제품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처음에 이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도 궁금하네요.
2011년, 우리 회사에서 팟게이트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런칭했어요. 유료 앱이 잠깐 무료로 풀리는 때를 알려주는 서비스였는데, 다운르도 수가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어요. 근데 재밌는 현상이 보였어요. 팟게이트에 실제 앱을 사용해본 사용자들이 리뷰를 달았는데, 리뷰에 따라 앱 순위가 출렁이더라고요. 리뷰어에 따라서 1,000명씩 앱 다운로드가 늘어나기도 하고, 아예 다운로드가 없기도 하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인플루언서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 리뷰어들과 광고주를 연결해 리뷰가 만든 성과에 비례한 수익, 합리적인 광고 비용을 책정하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시작한 것이 애드픽이에요.
처음엔 시행착오를 많이 했어요. 근데 막상 시작해보니 사람들의 영향력을 활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광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수익을 많이 낸 사람들의 소문이 나면서 영향력 있는 채널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애드픽에 모여들었어요.
정교한 예측을 통해서보다 우연한 시작을 통해 발전한 거네요.
결코 우연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터디하는 과정에서, 스파크 튀듯 문득 깨닫게 된 인사이트라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죠. 팟게이트 서비스도 그렇게 나온 거긴 해요.
오드엠 대표님이 야후코리아 출신인데, 야후에 다닐 때 신종플루로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세상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는데 필요한 게 뭘까 고민하면서 만든 서비스가 팟게이트였죠.
저희 회사 특징이 ‘일단 시작하고 만들면서 끊임없이 개선해 가자’는 주의예요. 그러다 보니 애드픽 서비스도 출시 후 계속 업그레이드됐죠. 지금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인플루언서와 광고주가 윈윈 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정확한 이해를 위해 우선 애드픽의 용어 체계부터 정리를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광고주와 회원(파트너 회원)으로 나눠지는데요.
광고주는 말 그대로 광고주고요. 인플루언서를 회원 혹은 파트너 회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글이나 영상으로 개인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면 모두 다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 블로거, 카페 활동자, 유튜버 등 다양한 회원이 있습니다.
최근 2, 3년 사이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표방하는 플랫폼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애드픽은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네 맞아요. 요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성과형 외에도 많은 마케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드픽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광고비를 지출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라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초로 시작해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은 만큼 많은 인플루언서와 우수한 퀄리티에도 자부심이 있습니다. 동영상 바이럴 상품 같은 경우 저희 서비스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특화된 광고 상품이기도 하고요. 현재도 선두업체로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광고 상품이 계속 발전해왔는데 그 과정도 설명해주세요. 요즘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는 CPS 형태가 많지 않나요?
처음에는 CPI(Cost Per Install)로 시작했어요. 팟게이트가 앱을 홍보하는 서비스여서 게임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고주가 많았죠. 회원들의 콘텐츠를 보고 앱 설치가 일어나면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이죠.
그다음 나온 게 CPV(Cost Per View)라는 상품이에요. 영화 쪽 광고주가 들어오면서 영상 조회 시에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으로 개발됐죠. 이게 효율이 나오면서 유효 클릭형 eCPC(enhanced Cost Per Click)라는 상품이 나왔어요. 이 상품은 회원의 홍보 콘텐츠에 게재된 링크를 클릭하면 과금이 이뤄지는데, 기술적으로 검증된 유효 클릭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예요.
그 후 광고주가 원하는 전환 액션이 일어나면 과금하는 CPA(Cost Per Action) 상품이 나오고, 지금의 CPS (Cost Per Sale) 상품이 나왔습니다. 광고주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실제 구매라는 액션이니까요. 상품의 구매가 일어났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의 광고 상품이 CPS입니다. 최근에는 게임 사전 예약 광고 CPR(Cost Per Reservation)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더욱 퍼포먼스가 강화된 CPS형 광고, 대표적으로 인플루언서를 통한 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애드픽의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현재 두 가지 구도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서 누구나 쉽게 입소문을 내는 방식이에요. 인플루언서들이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쇼핑몰들과 제휴 관계를 맺어 인플루언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요, 회원들의 고유 링크를 통해 판매가 이뤄질 때마다 일정 커미션을 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가 영향력이 굉장히 큰 셀럽 인플루언서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연결시켜 주는 커머스 플랫폼 ‘셀픽스’입니다. 공급자와 셀럽의 필요한 니즈를 매칭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판매하는 거죠. 작년 1년 동안 테스트를 했는데요,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어요. 화장품 하나를 3일 동안 2억 원어치를 판매한 셀럽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게임 광고주 위주였다고 했는데, 점차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해간 거네요.
네, 처음 창업했던 팟게이트에서 저희랑 연결된 광고주분들이 대부분 게임 앱 광고주다 보니 90프로 이상이 게임 쪽 광고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점차 웹툰, 영화, 화장품, 일반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갔어요. 실제 애드픽에 하루 평균 캠페인 수가 2013년에는 12개였는데 2018년에는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으니까요.
지금도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부동산도 판매 가능하냐, 자동차도 판매할 수 있냐 하는 식으로요. 오는 8월에는 부동산, 금융, 자동차 쪽으로도 더 카테고리를 넓히려고 해요. 자동차는 처음엔 엄두가 안 났는데, 부동산, 금융 쪽을 하면서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오프라인 매장들, 식당이나 샵 같은 곳들도 광고주로 참가할 수 있나요?
그럼요. 8월에 ‘간편 광고’라는 광고 서비스를 런칭하는데요, 소액 광고주들을 위한 서비스예요. 예를 들어 식당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했을 때, 교차로나 벼룩시장 같은 매체에 광고해도 잘 안 구해지잖아요. 저희는 10만 원, 20만 원, 광고주가 원하는 만큼 홍보할 수 있게 할 거예요. 일례로 역삼동 중국집에서 사람을 구한다면, 소액으로 저희 회원들한테 의뢰해서 온라인으로 알리는 거죠. 해당 지역을 직접 타겟팅하는 것은 어렵지만 입소문을 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또, 오는 8월에는 리뷰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품을 런칭해요. 블로그 외에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하는 상품이에요. 이 콘텐츠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다시 확산할 수도 있죠. 더욱 다양한 제품이나 오프라인 광고주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뷰 콘텐츠의 경우는 체험단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들이 많은데, 그런 곳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애드픽 성과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단순히 리뷰하는데 그치지 않고 리뷰를 통한 사용자 유입까지 측정할 예정이에요.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만든 콘텐츠를 더욱 실제 사용자 유입을 고려하여 제작할 수 있어 좋고요. 유입 효과가 좋다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물론 광고주도 효과가 검증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죠.
두 번째 차별점은 기존 체험단 서비스는 대부분 가이드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저희는 소비자 리포트 수준의 실제 솔직한 사용기 형태로 운영한다는 점이에요. 광고주들을 만나 보니 그런 부분에 니즈를 느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참여 회원들에게 100프로 체험 콘텐츠를 작성하되, 이 제품에 대해서 개선할 점이 있으면 긍정적인 면과 함께 써 달라는 정도로만 가이드를 줘요.
광고주의 입장에서 애드픽을 이용한다고 했을 때, 전환 측정을 어떻게 정확히 할 수 있는지, 회원들이 어뷰징 등의 편법을 쓰지는 않을지 우려할 거 같습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누구나 가볍게 시도할 수 있다 보니 그 부분을 많이 걱정하시긴 해요. 서비스 시작할 때부터 가장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애드픽은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활동과 성과를 모두 DB에 기록하고 과정을 추적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어뷰징을 찾아낼 수 있어요.
이밖에도 회원들의 콘텐츠 수준과 신뢰도에 따라 검증된 사용자를 등급별로 나누고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홍보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요. 어뷰징을 시도한 회원의 경우 수익금 회수, 자격 박탈 같은 강력한 제재를 취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지속적으로 회원 교육도 하고, 회원 등급에 따른 혜택 제도, 우수 리뷰에 상도 드리면서 콘텐츠의 질도 관리하지요. 그래서인지 온라인에서 애드픽 후기를 찾아보면, 전환도 깐깐하고 환급도 깐깐하다는 식의 평이 많아요. 저희는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왜 광고주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합니다.
트래킹을 정밀하게 하는 것만도 보통 작업이 아닐 거 같네요.
상품마다 트래킹(tracking)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스크립트(script)라고 표현하는데 애드픽에 광고 캠페인을 등록하면 스크립트를 광고주 랜딩페이지에 심어요. 회원이 광고 상품을 선택하면, 각 회원들에게 개별 링크를 부여해서 링크가 클릭되는 순간부터 유입된 사용자의 활동까지 추적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광고 효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오드엠 박무순 대표님이 야후코리아 개발자 출신이고, 대표님 포함 6명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광고주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주고, 회원에게는 쓰기 편한 UI와 믿을 만한 시스템이 될 수 있게 계속 노력하고 있죠. 그래서 회원분들이 애드픽은 정말 UI가 좋고 시스템이 튼튼하고 안정적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회원 제도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뉴비,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마스터, 수익에 따른 회원 등급 제도가 있고요. 성과에 따른 레벨 시스템과 무관하게 일반 회원과 프리미엄 회원 제도도 두고 있어요.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꾸준히 좋은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을 프리미엄 회원으로 지정하고, 프리미엄 회원만의 혜택을 주고 있어요. 회원 등급별로 혜택을 주는 게 회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많이 되죠.
애드픽 운영진은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 그런 얘기를 회원들에게 계속해요. 그러려면 계속 역량 개발을 해야 하잖아요. 그 일환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처음 회원이 되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본 강의’를 듣는데, 2주 동안 매일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과제 수행을 완료하면 수료증을 주면서 회원 등급을 업그레이드시켜 줘요.
그 후 프리미엄 과정으로 블로그 특강, 페이스북 특강 등 플랫폼별 강의를 하고요. 특강 외에도 블로그 마케팅, 페이스북 마케팅 정규과정 등을 몇 주 코스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탐방기를 통해서 애드픽을 알게 된 광고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도 1년에 50억 정도의 광고비를 쓰는 광고주 생활을 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일할 당시에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면, 50억 중 20억은 아마 성과형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썼을 거라고 말해요. 성과가 나온 만큼 광고비가 측정되고, 그만큼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회원들한테는 늘 말씀드리지만, 광고주분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애드픽은 광고주의 비용을 소중히 생각하고,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사다”라는 것입니다.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
그러한 회사 철학을 전하는 장대석 CMO에게서 업계의 리더로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애드픽은 오는 8월, 회원들이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UI 개선, 새로운 카테고리의 확장과 새로운 광고 상품 출시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인플루언서 시장의 성장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찾는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제대로 성장해갈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애드픽, 애드픽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