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의 매출 비중은 PC에 비해 모바일이 훨씬 높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모바일 비중이 80~90%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다. 해서 카페24와 같은 대표적인 쇼핑몰 솔루션들은 '모바일 웹'을 지원함으로써 모바일 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 관점으로 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접근성, 로그인 유지, 트래킹 그리고 무엇보다 앱 푸시가 가능하게 하려면 모바일 앱까지 개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별 쇼핑몰들이 자체적으로 네이티브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대안은 하이브리드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앱 빌더 서비스인 '바이앱스'의 최재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하이브리드 앱'을 쉽게 만들어주는 바이앱스

.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이앱스가 하이브리드 앱 빌더 서비스라고 하는데, 조금 부연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네, 앱 개발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언어로 만든 '네이티브 앱'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거니와 내부 개발자 인력을 운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바일 웹을 앱처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바이앱스는 이처럼 하이브리드 앱을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이앱스 서비스

. 모바일 웹을 그대로 활용한다고 하면 저희 아이보스도 바이앱스를 활용해서 하이브리드 앱을 제작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네, 맞습니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 그런데, 소개서에 보면 '쇼핑몰 하이브리드 앱 빌더' 서비스라고 되어 있던데요. 왜 쇼핑몰로 한정해 놓은 것인가요?

네, 모두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처음부터 이 서비스를 개발할 때 쇼핑몰을 염두에 두고 했었어요.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을 때 필요한 기능들이 특히 쇼핑몰에서 많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이를테면 어떤 기능들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모바일 웹을 통해 쇼핑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크롬 같은 브라우저를 실행해야 하잖아요? 모바일 앱을 설치한 경우라면 홈 화면에 '바로가기'가 설치되죠. 이로써 고객의 접근성을 매우 높일 수 있습니다. 모바일 웹에서는 로그인도 종종 풀리는 반면 앱에서는 로그인도 계속 유지시킬 수가 있고요. 고객의 행동을 트래킹해서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특히 앱푸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가 설치된 화면

. 그런데 하이브리드 앱은 개발하는 데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전문 개발 업체에 외주로 맡기면 되지 굳이 바이앱스와 같은 빌더를 써야 할 이유가 있나요?

모바일 환경은 생각보다 변수가 많은 편입니다. 구글이나 애플의 정책 변화도 상당하고요. 외주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반면 바이앱스는 현재 1,500개 정도의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으니 빠른 반영이 가능합니다. 결국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주요 쇼핑몰 업체

. 쇼핑몰에서 모바일 앱이 중요하다면, 기존의 대표적인 쇼핑몰 솔루션 업체들이 바이앱스와 같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등이 대표적인 업체라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메이크샵만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카페24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대신 카페24의 앱스토어에 저희 서비스가 등재되어 있어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카페24 앱스토어에 등록된 바이앱스

. 그러면 실질적으로 카페24 유저들이 바이앱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나요?

네, 저희 고객사의 70% 이상이 카페24를 이용하고 있고, 20% 정도는 고도몰 유저들입니다. 나머지는 기타 솔루션 이용자이거나 혹은 독립몰이고요.

. 바이앱스의 소개서를 보면, 푸시 기능이 많이 강조되어 있던데요. 안드로이드, 아이폰 구분 없이 잘 되고 있습니까?

작년 기준으로는 푸시 도달률이 80%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 한 달에 약 2억 건 정도가 발송되고 있었어요. 고객사가 주로 쇼핑몰이다 보니 푸시를 발송하는 시간대가 비슷했어요. 트래픽이 몰리니까 자연히 실패율도 높아진 것이었고요. 지금은 트래픽 분산 기술을 적용해서 도달률이 99% 이상 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푸시를 발송하는 데 제약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자체적으로 보내는 푸시는 제약이 없습니다. 써드파티(3rd-party)에서 광고용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제약이 있고요.

. 푸시 알림에는 비용도 들지 않지요?

네, 그렇습니다.

. 쇼핑몰에서 고객에게 메시징 하는 방법으로는 카카오톡, 문자, 메일, 앱 푸시가 대표적일 텐데요. 다른 세 가지에 비해 앱 푸시의 효과는 어떤 것 같은가요?

다른 세 가지에 비해서 얼마나 나은지에 대해서는 제가 단언할 수 있을 만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요. 다만 앱의 경우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비용도 들어가지 않으므로 꽤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수용하는 메시징 서비스가 다르므로 쇼핑몰 입장에서는 이러한 메시징 서비스를 최대한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맞는 말씀이네요. 그럼 푸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선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네, 고객사 전용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푸시를 발송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아 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하는 모양이군요?

그렇습니다.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앱 아이콘 변경, 푸시를 위한 타게팅 조건 설정 같은 것이 가능합니다. 앱 이용에 대한 통계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앱 전용 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타게팅 푸시 설정화면

. 앱 전용 포인트요? 앱에 접속하는 유저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능인가 보죠?

네,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주는 포인트입니다.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포인트 하고는 다른 것이에요.

. 앱 접속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인가 보군요. 그런데 이 포인트는 바이앱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일 것 아녜요? 그럼 이걸로 상품 구매 같은 것을 하려면 쇼핑몰의 결제와 연동해야 할 테고 그러면 추가 개발이 필요한 항목 아녜요?

독립 쇼핑몰이거나 하는 경우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카페24를 이용하는 쇼핑몰이라면 API가 연동되어 있어서 바로 가능합니다.

. 위에서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통계 확인도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이건 어떤 트래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가요? 혹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가요?

처음 하이브리드 앱을 구축할 때 저희가 GA(구글 애널리틱스)를 세팅합니다. 해서 GA 데이터를 가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바이앱스 통계화면

. 그러면 바이앱스를 이용하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초기 세팅비는 없고 월 관리비만 청구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만 하는 경우는 월 55,000원이고 둘 다 하는 경우는 월 99,000원이에요. 1년 단위로 결제하는 경우는 17% 정도의 할인이 들어가고요.

. 보통은 요금제를 몇 가지로 나눠서 서비스하는데, 바이앱스는 한 가지 요금제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요즘제는 한 가지인데 다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는 추가 개발 소요가 들어가기도 하여서 이런 경우는 추가 요금을 받는 식입니다.

. 대표님은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제 스스로도 쇼핑몰 운영을 몇 번 해보았고요. 메이크샵에서 쇼핑몰 관리 업무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광고대행사도 운영해 보았고요. 이 과정에서 쇼핑몰 생리를 알게 되었고 또 모바일 시장의 확대를 몸으로 체감하면서 이러한 빌더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혹시 실례되는 질문일 수 있지만 바이앱스와 유사한 서비스는 없나요? 경쟁이 될 만한 곳?

이런저런 곳들이 시도한 적은 있었습니다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어서 현재는 바이앱스만 있는 것 같습니다.

. 하긴 이런 솔루션 서비스는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수익이 턱없이 부족할 터여서 꽤 힘들었을 텐데요? 여기까지 버티게 된 계기 같은 게 있을까요?

4~5년 동안 힘든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좀 가졌는데, 그 이유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이탈률이 낮다는 것이었어요. 이탈률이 낮으니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좀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러면 바이앱스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세요?

우선은 타사와 제휴를 통해서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에요. 저희는 고객사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이브리드 앱 빌더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점차 네이티브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통합 메시징 서비스라는 게 위에서 말한 문자, 이메일, 카카오톡, 앱 푸시 이 네 가지를 모두 서비스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네, 이 네 가지 메시징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도록 하여서 푸시를 열람하지 않은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이메일을 열람하지 않은 고객에게 문자, 카카오톡 이런 식으로 보내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쇼핑몰 입장에서는 이러한 메시징 서비스도 모두 비용이므로 비용 절감을 위해 푸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네이티브 앱으로 발전시킨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혹시 하이브리드 앱의 경우 속도와 안정성 문제 때문일까요?

네, 아무래도 네이티브 앱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언어로 개발되는 것이므로 속도와 안정성면에서 뛰어납니다. 편의성 때문에 하이브리드 앱을 활용하는 것이긴 한데, 하이브리드 앱을 이용할 때에는 이미지 용량 등에 신경을 써야 속도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네이티브 앱으로 진행하는 경우라면 비용 체계가 달라져야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네이티브 앱은 초기 개발 비용이 높게 책정되므로 하이브리드 앱과는 달리 초기 비용의 부담이 높아질 듯합니다. 비용 체계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입니다.

. 여기까지 긴 인터뷰 감사합니다. 혹시 독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쇼핑몰 업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을수록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그러니 자사몰의 매출 비중을 높이시고, 고객 관리를 위해 모바일 앱을 잘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쇼핑몰의 고객이 플랫폼이 아닌 자사몰에 충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서포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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