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유저층을 강점으로 광고 수익 모델에 힘 싣는 아프리카TV

트위치 한국 사업 철수 논란으로 인해 지난해 3월 출시한 아프리카TV의 AAM(AfreecaTVAdsManager)이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 사업 축소 논란이 불거진 트위치를 떠나는 BJ들이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체는 아프리카TV다. 이에 따라 마케터들이 다시 AAM을 들여다보고 있는 추세다.

경쟁사 플랫폼이던 트위치의 스트리머와 MZ세대 유저의 신규 유입이 AAM 광고 성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 아프리카TV, 20~30대에 밀집 타깃층을 강점으로 내세워 광고 사업 강화

기업 광고주들이 AAM를 주목하는 이유는 아프리카TV 이용자층의 상당수를 이미 MZ세대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 관심 있는 남성, 특히 2030 남성층 이용자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게임 티저, 사전예약, 론칭, 게임 리그전까지 게임의 전주기에 걸친 광고를 보게 되는 것도 이런 타깃층의 최적화 때문이다.

게임에 이어 많은 트래픽 비중을 차지하는 카테고리로는 2위 보라(소셜) 25%, 3위 스포츠 14%, 4위 먹/쿡방 11%이다.

아프리카TV 김주형 이사는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금융, 전자, 영화/OTT 등의 글로벌, 대형 브랜드 광고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비력이 높은 MZ세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과 내부적인 AAM의 기술력 보강 여기에 최근 불거진 경쟁사 플랫폼의 사업 축소 이슈까지 더해져, 아프리카TV는 광고 수익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 AAM의 가격 차별화 전략,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에 통할까

아프리카TV의 AAM는 실시간 비딩형(RTB) 오픈 광고 플랫폼이다. 그 중에서도 CPM 방식의 영상 광고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게임, 영화, 기업의 영상 조회수 확보 및 인지도 증대와 같은 '브랜딩 목적 캠페인'에 적합하다.

아프리카TV 김 이사는 AAM PCM 광고가 갖는 차별화로 ▲저렴한 단가 ▲광고 효율 ▲높은 주목도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하다. 유튜브나 포털 인스트림 광고는 단가가 계속 상승 추세지만 아프리카TV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가로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저의 충성도 높은 헤비 유저 비중이 높아 VTR이 높은 대비 CPV가 낮아 광고 효율이 좋은 편이다. 아프리카TV 내부 자료에 따르면 광고 Skip 시간(15초)에도 이탈률이 매우 낮고 그 결과 CPV 단가가 2~1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면서 "브랜딩 목적의 캠페인은 높은 도달률과 함께 단기간에 많은 노출수 확보가 중요하다. 주목률을 높여야 원하는 이슈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타 매체는 트래픽이 분산되어 어지간한 집행 금액으로는 대규모 캠페인의 체감 효과를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데에 반해 아프리카TV는 단기간에 주목률 높은 캠페인 진행이 가능하다."고 AAM의 장점을 피력했다.

■ 관건은 전환율, 광고주 요구 해결이 '핵심'

CPM 방식의 브랜드 인지율 증대 캠페인이 주를 이뤘던 아프리카TV 광고도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환을 중시하는 광고주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CPM은 'Cost Per Mille'의 준말이다. 'Mille'는 라틴어로 숫자 1,000을 뜻하므로 CPM은 '천 회 노출당 비용'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CPM이 1,000 원이라면, 광고가 한 번 노출될 때마다 1 원이 지불되고 광고주는 천 번 노출에 1,000 원을 지불한다.

클릭당 비용을 지불하는 CPC(Cost Per Click) 모델과 달리 노출에 더 초점을 맞추므로 브랜드 인지도 증대나 특정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적에 적합하다.

다만, CPM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 전환으로 인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저렴한 비용을 내세운다 할지라도 광고주 입장에서는 AAM 집행 효과에 대해 회의적일 수 있다.

김 이사는 "광고 집행 후 사용자 수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에 아쉬움을 갖는 광고주의 니즈를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여 정확한 모수 추출 및 전환 효율까지 파악하는 퍼포먼스 광고 상품을 추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AAM은 현재 시장에서 활용률이 높은 앱스플라이어 연동을 지원하여 전환 트래킹도 가능해졌다. 앱스플라이어 외에도 지면별, 소재별 클릭태그를 통해 구분하여 성과 추적도 가능하다. 다만, 이 방법은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시장 활용률에 따라 점진적으로 트래킹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AM, 대행사·광고주 모두에게 열린 광고시스템으로 접근 장벽 없애

오픈 광고 플랫폼인 AAM은 광고주가 직접 운영할 수도 있고 아프리카TV의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집행할 수도 있다.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라면 여러 파트너사와 사전에 논의를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광고주의 현재 상황과 캠페인 기간, 예산, 목표 등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3여 종 이상의 아프리카TV 광고 중에서 광고주에게 적합한 상품 선택이 어렵다면 아프리카TV 자체에서 거래처별, 업종별, 캠페인 내용별 전문 인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식 파트너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