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명의 자녀를 왕처럼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 트렌드와 'VIB 소비'(Very Important Baby)라는 신조어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자녀 한 명에게 조부모와 친척까지 총 8명이 투자하는 '에잇포켓' 현상이 확산되며, 유아동 명품 소비는 점점 더 강력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MZ세대 부모들은 SNS에 자녀의 패션을 공유하며 유치원 등원룩 같은 트렌드를 만들어 소비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3년 만에 33% 성장하며,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명품 아동 브랜드 매출도 각각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었고,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키즈 브랜드 매장을 조성하며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대형 쇼핑몰, 이커머스까지 아동 친화적인 공간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골드키즈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유통업계는 아이 친화적인 공간을 늘리고 키즈 브랜드를 강화하며 가족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아동 명품 시장은 이제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