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동영상 광고 판매 대행사업에 착수해 구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광고 대행사들이 자사의 '오디언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매셔블, USA투데이스포츠미디어그룹 등 출판ㆍ미디어 회사들의 웹사이트와 앱에 동영상 광고를 판매하거나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 대가로 광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챙기고 나머지는 해당 매체에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통상 매출의 약 30%를 가져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사업화한 광고 포맷은 동영상 스트리밍의 전후 혹은 중간 부분에 광고를 넣는 '인 스트림'과 기사 중간에 광고를 배치하는 '인 아티클' 형태다. 협력 관계에 있는 매체들이 원하면 '인스턴트 아티클'에 올라가는 뉴스 콘텐츠에도 동영상 광고를 배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광고 포맷은 주로 TV에 주력하던 광고 대행사들을 겨냥한 것이다. WSJ는 광고 대행사들이 동영상 광고에 다른 온라인 광고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추세라고 전하면서 매체들이 새로운 광고 포맷에 널리 호응한다면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에서 구글 등과 경쟁을 벌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에 52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가 성장하는데 견인차 구실을 해온 뉴스피드는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뉴스피드에서 매일 1억 시간 분량의 비디오를 시청하고 있다. 이마케터는 미국의 디지털 동영상 광고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28.5% 성장한 984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