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의 미디어렙사인 나스미디어는 엔서치마케팅을 소유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나스미디어 측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엔서치마케팅은 국내 온라인 광고 취급액 1위 기업으로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4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미디어렙 메이블과의 합병을 거쳐, 검색광고 및 소셜·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KT의 자회사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사업 구조개편에 주력해온 KT가 외부 기업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혁신을 계속하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설 새로운 것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며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