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 대비 16.4% 인상되고 반년이 흐른 지난달, 인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 인상에 크게 영향을 받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처로 25.7%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고 16.9%가 인력 감원을 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고용률을 낮추고, 상여금 삭감 등으로 실질 임금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마케팅/광고 직종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온라인 마케팅 포털 아이보스가 지난 7월 온라인 마케팅 관련 종사자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는 응답자는 28.69%로, ‘아무 변화도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 56.56%보다 적었다. 나머지 14.75%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설문 기간 : 2018년 7월 18일~29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체감한 긍정적인 변화로는 ‘급여 인상’이 46.58%로 가장 높았고 ‘근무조건 개선’이 24.66%로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정직원의 비율이 늘어났다’ ‘공정한 사회를 향한 첫 발걸음이다’ 등이 있었다.

 

왜 그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는 ‘사회와 회사의 인식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어서’ ‘급여 인상 대신 복지라도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서’ 등의 의견이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체감한 부정적인 변화로는 ‘신규 채용 축소’ 34.19%, ‘기존 인원 감축’ 18.80%, ‘근무조건 악화’ 11.97%를 꼽았고, 기타 의견으로 ‘정직원과 알바의 임금 차이가 없다’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물가가 상승했다’ 등이 있었다.

 

왜 그렇게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는 ‘급여가 오른 만큼 더 매출을 올려야 해서’ ‘사람 대신 시스템으로 대체하려 해서’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작년 대비 신규 채용이 축소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54.51%가 ‘작년과 비슷했다’고 답했다. 33.20%가 ‘작년보다 줄었다’, 12.30%가 ‘작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기존 인력은 ‘유지되었다’가 83.61%, ‘감원되었다’가 16.39%로 나타났다.

 

아이보스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소식이 많아, 마케팅, 광고 직종은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지 조사했다.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거나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으로, 예상과 달라 의외였지만 다행이었다”며 “아이보스도 작년 대비 신규 채용이 오히려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