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일부터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제외한 버전으로 전면 개편한다.
개편 후 첫 화면은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 ‘그린닷’이 존재하고, 뉴스 5개와 실검 등 기존 첫 화면의 최상단에 있는 항목이 빠지게 된다.
‘그린닷’은 녹색의 인공지능(AI) 버튼으로, 네이버 첫 화면 하단에 위치한다. 그린닷을 누르면 렌즈, 음악, 내 주변, 검색 등의 버튼이 뜬다.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밀면 ‘쇼핑’콘텐츠를 볼 수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쇼핑 상품, 인플루언서의 패션을 볼 수 있는 ‘셀렉티브’ 등이 자리잡았다.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뉴스판이 나온다.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와 인공지능이 추천한 개인 맞춤형 기사를 볼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APP)은 기존 화면을 첫 화면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의 이용 행태가 달라 이 같이 적용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은 메일, 카페, 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고 사용성에 따라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에서도 설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기존 화면이다.
한편, 네이버 뉴스도 개편된다. 뉴스에서 네이버의 편집 영역을 없애고, 편집을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내부에서 편집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노출해 온 ‘PC 뉴스홈 상단 기사’ 및 ‘기존 버전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의 기사’는 4일부터 네이버의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인 AiRS로 (AI Recommender System, 에어스) 대체된다. 또한 ‘속보’ 영역을 신설해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언론사가 선정한 주요 속보 기사를 보여주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또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를 통해 평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편리하게 접하고, 선택한 매체의 가치를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