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어글리 슈즈, F&F·MLB의 빅볼청키 인기가 입증하듯 신발 시장이 패션업계 화두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캐주얼 신발 인기 상승과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의류 시장성장률을 넘어서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세계 신발시장 규모는 2014년 2100억 달러였으며 연평균 약 2.5% 성장을 지속해, 2023년 2600억 달러(약306조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의류 시장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운동화 시장은 2020년 미국 전체 신발시장의 3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신발시장은 2009 년 3조 8000억원에서 2018년 6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중 운동화 비중은 2010년 36.2%에서 2017년 53%까지 확대됐다.
운동화 시장 성장의 주 요인으로는 편하고 실용적인 패션, 건강함을 중시하는 '웰니스(Wellness) 라이프'의 확대를 들 수 있다. 일상생활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면서도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가벼운 스포츠웨어인 '애슬레져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또 '운출족(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사람들)'패션으로 출근하는 비중이 높다. 한 운동화 업체의 직장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1명당 3~4 켤레의 운동화를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46%였으며, 운출족(회수가 월 10회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이 46%에 다다랐다. 또 운동화로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신발 시장은 의류 브랜드와 차이점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의류시장에는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대 움직임이 뚜렷하다. 하지만 신발 시장은 기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가브랜드로 성공하기가 어려워 SPA 브랜드가 없다.
운동화라는 아이템은 인종, 문화적 특수성이 크지 않다. 의류의 경우 동양인과 서양인의 체형, 골격 차이가 크지만, 운동화의 경우 규격화된 치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운동화 브랜드는 전 세계인이 메인 타겟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세계 운동화 시장은 주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업체가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와 ODM사의 역할이 철저히 분업화돼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리딩 브랜드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 셀러브리티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
반면 ODM사는 생산 효율성 증대 및 기술 실현 극대화에 주력한다. 신발은 3차원적 특성으로 인해 제조 공정의 자동화가 어렵다. 즉, ODM업체의 높은 생산 숙련도는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하고 있는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운동화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나이키(38%)와 아디다스(17%) 상위 2개사가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VF(8%), 뉴발란스(6%), 아식스(5%), 푸마(3%) 등 순이다.
출처_데일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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