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의 원조 ‘챔피온’ 


챔피온은 1919년 ‘에이브 페인블룸’과 ‘윌리엄 페인블룸’ 형제에 의해 설립된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챔피온사의 전신인 ‘니커보커 니팅 컴퍼니’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미국의 뉴욕주 로체스터를 기점으로 스웨터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진출처: 챔피온 AU 공식페이지)

당시 챔피온은 미국의 미식축구팀 ‘미시간 울버린’ 에 유니폼 생산을 계약을 맺어 성장의 발판을 세웠으며, 1930년대 회사 이름을 "챔피온 니팅 밀스(Champion Knitting Mills Inc)" 로 변경하여 현재 챔피온의 주요 제품인 스웨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챔피온의 제품들은 미국 육군 사관학교에서 ‘훈련 연습’과 ‘체력단련 시간’ 에 사용될 체육복으로 채택되었으며, 편안함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2차 세계대전에서도 미군의 인기를 얻는 등 챔피온이라는 브랜드의 신뢰성과 영향력은 가히 대단했다.


1967년에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챔피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C”로고 마크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고, 회사명도 “챔피온 프로덕트사” 로 변경하였다. 

챔피온은 80~90년대의 NBA 팀과 NFL 팀의 유니폼을 생산 해내게 된다. 또한, 주요 대학교를 위한 스포츠웨어를 생산해냈으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을 제작하게 된다. 


대학교 스포츠팀의 학생들에게 운동복을 빌려주고, 회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팀 유니폼 등 뒤에 대학명과 숫자를 새겨넣었고, 이때부터 지금의 팀이름과 숫자를 프린팅한 티셔츠의 시초가 되었다. 




맨투맨과 니트의 브랜드 


챔피온 제품의 특징은 왼쪽 소매의 “C” 로고 마크일 것이다. 이 로고는 1984년에 처음 붙여졌다. 챔피온은 브랜드의 시작부터 ‘니팅 컴퍼니’ 라는 이름으로 니트 제품을 생산했으며 티셔츠, 양말, 스웨트셔츠의 원형이 되는 울 소재의 내의를 생산하여 옥외 노동자의 방한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많은 미군과 대학교 체육전공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으며, 당시 고가였던 운동복을 고품질 소재와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인기를 얻게 됐다.

주목할 것은 챔피온이 1930년대 당시 미국 사람들의 관습은 ‘티셔츠’를 내의로만 입는 용도였는데, 챔피온의 등 뒤 숫자 프린팅으로 인해 겉옷으로 입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챔피온 제품하면 떠오르는 왼소매의 챔피온 로고 (사진출처: 챔피온 공식페이지)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챔피온의 보온성에 빠진 10~20대들이 챔피온 맨투맨 티셔츠를 환영했다.

1990년대 느낌이 나는 큰 사이즈의 맨투맨 캐주얼 아이템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운동복 차림과 스트릿패션이 합쳐진 ‘애슬레저룩(Atheleisure look)’와 함께 꾸민 듯 안 꾸민 듯 수수한 패션이 인기를 끌며 저렴한 가격의 챔피온이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되었다.  

더불어 중고생들이 보온력 높으면서도 트렌디한 루즈핏은 과거 '노스페이스 붐'이 불었던 것처럼 다수의 학생들이 입는 교복 같은 존재로 자리잡게 됐다.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기능성으로 학생들에게 주목받는 방법도 돌고 도는 듯 하다. 




챔피온이 부활한 이유 


사실 급 부활한 건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챔피온의 부활은 2012년도로 봐야한다.

현재 루이뷔통 남성디자이너이자 오프화이트(Off-White)의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오프 화이트의 브랜드를 런칭 하기 전 단발성 브랜드인 파이렉스(PYREX)를 런칭했고, 2012년경 챔피온의 의류 위에다가 로고를 새겨 파이렉스의 반팔, 반바지, 후드 제품을 만들었다. 다소 충격적인 제작방법으로 패션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챔피온 제품에 프린팅한 파이렉스와 디자인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오프화이트 반바지 제품
(사진출처: 파이렉스&오프 화이트 인스타그램)

그렇게 해서 2012년을 기점으로 챔피온의 브랜드는 재조명받게 되었고, 2013년도에는 스트릿브랜드의 끝판왕 슈프림(Supreme)과의 콜라보를 통해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마치 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물간, 아빠가 즐겨 입는 브랜드 제품에 ‘힙’한 로고와 문양을 새겨 넣는 느낌이었다. 챔피온은 복고열풍에 힘입음과 동시에 당시 주목받는 신예디자이너가 트랜디한 느낌을 불어 넣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내었다. 이런 시도가 패션업계에 큰 반향을 얻게 되었다는 게 중론이다.

마치 휠라(FILA)가 복고열풍에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러한 큰 영향력으로 미국의 랩퍼인  ‘카니예 웨스트’가 ‘I Am a God’ 이라는 곡에서 파이렉스라는 브랜드를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챔피온의 프린팅 판매’라는 파이렉스의 전략과 시도는 현재까지도 ‘프린팅 티셔츠’ 가 대세가 되게끔 만든 도화선이 됐다.


스트릿과 힙합문화의 감성을 한껏 뽐내는 챔피온의 최근 제품들 (출처: 챔피온 인스타그램)

우리나라에서는 힙합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등으에서 힙합 가수와 연예인들이 챔피온 브랜드를 입는 모습이 전파를 통해 대중에게 각인이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졌다.

그중 쇼미더머니 4의 준우승자 위너(WINNER)의 송민호가 챔피온의 제품을 쇼미더머니에 입고 나온 후 그 기점으로 일반 젊은 대중들도 챔피온의 브랜드를 입게 되었다.  

 


출처_데일리팝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는 데일리팝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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