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 직거래 제안서 보내
"내년 매출 6000억 1위 되겠다"
서점업 본격적으로 확대 선언
업계, 책 배송전쟁 재점화
교보·인터파크도 새벽배송


21일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쿠팡이 출판사들에 보낸 '직거래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도서 매출을 2500억원으로 추산하며, 서점업계 '빅4' 진입을 공식화했다. 내년에는 매출 6000억원을 올리며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쿠팡은 여기에 더해 입점한 상위 18개 출판사 매출이 2년간 평균 431%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최근 출판사들에 공격적으로 직거래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무기는 배송과 할인이다. 쿠팡은 자정 전까지 주문 시 다음날 7시까지 새벽배송을 해주고, 휴일에도 배송을 쉬지 않는다. 할인 공세도 무섭다. 


올 들어 코로나19 효과로 매출이 급증한 걸 반영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쿠팡 매출은 7조1531억원으로, 서점업계 1위인 교보문고에 비해 10배 넘는 덩치를 자랑한다. 일일 사용자 수도 400만명으로 온라인서점 1위인 예스24 대비 10배 규모다.


쿠팡이라는 '메기'가 시장을 뒤흔들면서 서점업계에 배송전쟁이 다시 점화됐다. 인터파크는 지난 5월 15일 인터넷서점 중 처음으로 아침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보문고도 5월 21일부터 이마트 쓱닷컴과 업무 제휴해 인기 도서 200종에 한해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6시 전에 받는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