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에 대한 정직, 어니스트 마케팅
정직이라는 뜻의 HONEST를 회사명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는 대표님의 경영 철학을 담은 것인가요?
네, 우리의 경영철학이자 Online agency들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정했습니다.
어떤 광고주가 어니스트마케팅의 서비스를 받으면 특히 좋을까요? 타겟하고 있는 광고주 영역에 대해서 설명 부탁합니다.
업종으로는 퍼포먼스 측정이 용이한 E-커머스 업종이며 광고비 스펜딩은 연간 1-2억 내외 수준의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마케팅 플랜에서 운영대행까지 필요하신 분들, 같이 성장하고자 하는 파트너십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회사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타겟하고 있는 광고주 영역이 업계에서는 Grayzone이라고 부를 만큼 약간은 애매할 수도 있는 시장인 것 같은데, 특별히 그 영역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니스트마케팅의 실제 고객은 연간 5,000만원 이내도 있고 연간 10억 수준의 광고비를 쓰는 광고주도 포함되고 있는 만큼 특별히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사를 선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형 광고주와 소형 광고주 사이의 영역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그 영역이 대행사에게서 가장 불만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기에 우리가 좀 더 도와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입니다.
Grayzone에 있는 광고주들이 광고대행사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고 하셨는데요. 그건 왜 그런 것일까요?
온라인 광고대행사들이 영업을 중심으로 조직이 편성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고객사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지만 서비스의 품질보다는 영업을 통한 매출향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구조에서 밀착된 광고 관리를 한다는 것은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조직 구조에서는 담당자의 시장 이해도도 높아지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고객사에게 맞춤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대행사가 많습니다. 어니스트마케팅은 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한 것인가요?
담당자의 업무 진행 방식과 평가 방식에서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 방식 : 고객사가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 하기보다는 리딩(beyond ad)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전반적인 온라인마케팅 방향을 수립하여 action plan과 schedule을 고객사와 공유하며 진행하는 방식으로 밀착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평가 방식 : 어니스트마케팅은 영업을 하지 않기에 온전히 광고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에 대한 평가도 광고 수수료 매출이 아닌 광고주의 성장과 업무실천사항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밀착 관리가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담당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력 구성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어니스트마케팅은 현재 저를 포함 8명의 전문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음과 네이버 그룹사 출신들로 전 직원 평균 경력이 약 8년이 약간 넘습니다. 특히 SA와 DA 중심의 performance marketing에 강점이 있으며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매체 이슈에 대한 F/U이 장점입니다.
고객사의 마케팅 믹스 전략을 수립하다 보면 어니스트마케팅이 강점을 지니고 있지 않은 마케팅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나요?
이에 대해서는 다른 대행사와 마찬가지로 아웃소싱 혹은 소개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아웃소싱이 단순히 다른 대행사를 소개해주는 것이 아닌, 어니스트마케팅 구성원들이 많은 전문 대행사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 경쟁력 있는 대행사를 선별하고, 평가 기준을 수립해서 고객사와 논의하여 선별하여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대행사들이 '성과 최대화'를 내세우는 반면 honest는 '리스크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광고주나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싶어 할 텐데, 리스크 최소화를 내거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광고주의 입장에서 리스크 최소화가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사실 어니스트마케팅도 성과 최대화를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최소화를 내세운 것은 많은 대행사들이 성과 최대화만을 내세우면서 Plan. B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돌아다니는 제안서를 보면, 연역법보다 귀납법 전개가 많이 보입니다. 즉 가설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검증하려면 리스크는 모두 고객사의 몫이 됩니다.
반대로 리스크가 최소화되는 연역법 전개는 납득이 되는 전제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 구성원들이 가진 오랜 경험의 통찰에서 나오는 마케팅 가이드(전제)를 제시하고 있고, 이 전제를 세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 투자는 주식투자와 유사한데,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돈을 잃지 않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온라인은 새로운 매체와 Tool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에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상황을 많이 겪게 됩니다. 그 리스크를 고객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대행사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대행사가 고객사의 리스크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서 진행해 나가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어니스트마케팅이라는 광고대행사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grayzone의 광고주를 대상으로 이렇게 맞춤 밀착 서비스를 해서는 대행사 입장에서 충분한 잉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회사의 규모를 크게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을 법한데?
그동안 업계의 헤게모니는 매체사이고 대행사는 그 매체사의 광고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이 중심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특정 매체사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새로운 매체사/상품의 등장·변화에 대한 불안과, 잦은 고객사의 이탈이 비즈니스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 해법은, 헤게모니를 바꿔야 합니다. 광고주가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것이고, 대행사는 광고주가 헤게모니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럼 대행사의 비즈니스 영역도 더욱 다양해집니다. 대행사의 시장 파이가 커지는 것입니다. 특정 매체사의 광고상품판매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사의 마케팅을 위한 모든 수단이 비즈니스 모델이 됩니다.
대행사는 고객사의 마케팅을 위한 모든 수단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더욱 다양하게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온라인 광고대행사가 가야 할 방향이며, 가장 중요한 실천수단이 HONEST라고 생각합니다.
탐방 후기
어니스트마케팅의 양일석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대략 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양대표가 속해 있던 N사의 직원 교육을 위한 섭외 건으로 만났던 것이다. 비즈니스적인 만남 이었지만, 오후 6시경에 시작되었던 만남은 다음날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마케팅 방법론과 담당자의 역량 개발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나 보다.
약 14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양일석 대표. 요즘 어렵다고 하는 대행사들이 많은 만큼 주위에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모두 불식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간에 쌓아온 경력과 신뢰가 한몫 했으리라.
모든 광고주는 자신의 광고를 대행사가 밀착 관리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대행사는 몇 되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할 수 있는 것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어렵기에 잘 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일일수록 해냈을 때 그 가치는 빛난다. 그리고 쉽게 대체될 수도 없다.
다행이라고 할까 온라인 광고 대행 시장의 기류도 변하고 있다. 광고 플랫폼이 선진화되면서 점점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보다는 광고 성과를 향상시켜야 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는 대행사로서 어니스트마케팅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이다.